해뜰때까지 너와나 이밤의 끝을 보내며..

룸/풀싸롱 기행기


해뜰때까지 너와나 이밤의 끝을 보내며..

턱남 0 6,582 2017.09.04 12:31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뭔가 울쩍한 하루에, 힘이 되어주는 노래.. 

택시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수희씨의 남행열차를 들으며, 

순간 이 택시가 남행열차인 마냥 창문 넘어 높히 세워진 강남 빌딩들을 통과해, 

또 선릉 테란에 왔다... 

계속 흘러나가는 나의 통장 잔고덕에 룸에 들어와 마이크를 손에 쥐고, 

임세준의 오늘은 가지마를 정말 슬프게 열창하며 초이스를 기다리는데... 

싱글벙글, 눈이 없어질 정도로 웃으면서 들어온 태수의 등장... 

얘만 보면 뭔가 편안해진다... 





갈색과 노란색의 희미가 교차하는 금발머리의 그녀... 

유독 눈에 띈다... 

오늘은 저 아이로... 

난 칭찬에 약하다. 

그래서 인지 옷을살때에도 너무 잘어울리세요~ 라는 한마디에 

카드를 긁고 후회한다... 

이 언니... 태수의 교육 때문인지, 칭찬의 끝을본다... 

향수냄새, 혈액형, 등등 나보고 잘생겼다는 그녀의 말... 

뻔한 레파토리지만, 그녀의 그 뻔한 말들때문에 내 머릿속에선 이십만원, 삼십만원... 

연장... 

핑두의 그녀... 내 마음을 한번더 설레게한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열창하며 내 마음을 달래고, 

이젠 그만 끝내자를 마음속으로 외치지만, 결국엔 또 연장... 

그렇게 오늘도 해뜨는것을 보고야 집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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